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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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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민승배 날짜:2005-02-26 조회: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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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활동 중이던 배우 이은주(25)씨의 갑작스러운 자살소식이 22일에 들려왔다. 이 땅에서의 생을 마감한 한 배우의 죽음을 바라보며 화려함 뒤의 고독과 외로움을 볼 수 있었다.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고통스럽게 하였을까? 보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추측과 동정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써 자살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자살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행위자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생명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자살의 원인은 복잡하고 파악하기 어려운데, 통계에 의하면 신경쇠약, 실연, 병,생활고, 가정불화, 장래에 대한 고민, 사업실패, 염세주의들이 원인이 된다.
성경에 나타난 자살의 대표적인 유형은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의 자살이다.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마 27:5)." 유다의 자살은 베드로와의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베드로도 유다와 같이 예수님을 배반한 것은 마찬가지 이었지만 회개하였을 때 예수님의 사도로 다시 쓰임받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은 회개할 기회를 잃어버리는 가장 무서운 죄이다. 왜냐하면 죽음 이후에는 심판을 받게 되는데 모든 죄는 회개함으로써 용서받을 수 있지만 자살은 그 회개의 기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다는 자살을 통해 용서받을 기회를 놓쳐버리고 만 것이다.
이번 고 이은주씨의 추모 예배를 맡은 현대교회 조동천 목사는 "은주는 몇년 동안 우울증이라는 병을 앓아왔으며 그 질병과 싸우다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인터넷에 오른 글 중에도 신경정신과 전문의 문요한씨는 영화배우 고(故) 이 은주씨의 자살소식에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로 그녀의 유서에 이해받지 못한 상실감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게 돼버렸는데. 인정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아니고서야 이 힘듦을 어떻게 알겠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 "일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맨날 기도했는데 무모한 바램이었지. 일년 전이면 원래 나처럼 살 수 있는데 말이야." 사람들은 추측할 뿐이지만 고 이은주씨는 많은 아픔과 고통의 시간들을 보낸 것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그것이 우울증이라는 병으로써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놓쳤음을 보여준다.
스트레스와 충격은 삶을 좌절시키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끔 만든다. 물에 빠진 사람이 허우적 거릴수록 더 깊은 물속으로 빠져들듯이 나의 고통에 관심을 집중할 때 더 깊은 고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문제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강박증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삶의 의욕도 잃어버리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왜 자살하면 안되는가? 여기에는 삶의 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
인간을 파멸시키고 죽음의 문제로 종속시키는 것이 사단의 속성일진데 그것에 속아서는 안된다. 고 이은주씨는 피해자이다. 사단은 우리가 고통의 문제만을 계속 바라보고 절망하기를 원한다. 그래야 십자가 위에서 모든 죄의 문제들을 해결하신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서에 볼 수 있듯이 "일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맨날 기도했는데 무모한 바램이었지. 일년 전이면 원래 나처럼 살 수 있는데 말이야." 지금에 상황에 대한 많은 갈등과 후회들을 볼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나의 삶을 1년전으로 되돌릴 수없음을 알기에 희망이 사라져 버리고 극도로 쇄약해진 마음은 술이나 마약 또는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게 만든다.
현재의 나의 모습을 용납할 수 없고 견딜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 상황에서는 하나님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된다. 이것이 사단의 전략이다. 문제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문제로 인해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문제들이 무엇인지 우리들은 모른다.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였으리라 그로 인해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잘 수 없는 절박함이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러한 절박함이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하였을까? 장담을 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연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절박함이 나를 주관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 절박함의 자리에 예수을 모셔야 한다.
어머니에게는 딸이 가졌진 큰 문제가 딸을 사랑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내 딸이기에… 그 문제가 그대로 있음에도 해결할 길이 없다해도 어머니는 딸에게 밥을 먹이고 잠을 자도록 했을 것이다. 문제가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절박함이 가진 어두움의 속성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그렇게 때문에 사단은 어두움 가운데서 우리가 밖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묶고 어두움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도했는데 무모한 바람으로 끝나는 이유는 주님께 기도하면서도 정작 기도를 들으시는 예수님은 보지않은 채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만 바라보는 잘못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그 고민속에 있는 나를 주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주님의 음성을 들었더면, 고개숙여 문제를 바라보던 것에서 조금만 고개를 들어 그 위에 계신 주님을 바라 보았더라면…
존 스토트는 “기독교의 기본진리”라는 책에서 “인간은 먼저 죄인이다. 죄는 보편적이어서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소극적으로는 그릇된 행위, 도덕적 결함이나 실책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적극적으로는 경계를 넘는 행위를 죄라고 할 수도 있다. 죄의 결과는 어떠한가?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왔다. 이것이 현대인의 불안과 두려움, 신경성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회복케 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이 십자가는 고난의 상황에서 믿는 자들이 보여야 할 행위의 본보기요, 우리 죄를 담당하신 숭고한 사랑을 의미한다.
비교할 수 없는 그리스도에서 한 소녀를 소개하는데 “1967년 6월 30일 열일곱 살의 운동 선수 조니 에릭슨은 체사피크 만에서 다이빙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그로 인해 목 아래부터 전신이 마비된 그녀는 쓰라림, 좌절, 원망, 분노, 심지어 자살하고 싶은 침체까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에 휩싸였다. 하지만 재활 훈련 및 치료 기간을 통해, 그리고 부모님, 자매들과 친구들의 열렬한 후원을 통해 점차 깊은 블랙홀에서 빠져나왔다. 그녀는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후원하는 모임도 만들었다. 그녀의 변화의 중심에는 성경을 재발견한 일이 있었다. 그녀는 자기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무력하며 마비된 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에 대한 환상을 보면서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부활이었다.
“나는 이제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다. 성경은 우리의 몸이 하늘에서 "영화롭게" 된다고 말한다. 그때는 내가 여기에서 죽은 후 내 발로 춤을 출 때다. 손가락은 오그라들어 구부러지고, 근육은 쇠약해지고, 무릎은 비틀리고, 어깨 아래로는 아무런 감각이 없는 내가, 언젠가는 가볍고 밝으며 강력하고 눈부신 의로 옷 입은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나처럼 척추를 다친 사람에게, 뇌 손상을 입은 환자 혹은 조울증 환자에게 어떤 소망을 주는지 상상할 수 있는가? 다른 어떤 종교나 철학도 새로운 몸과 정신을 약속하지 않는다. 오직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 안에서만, 상처 입은 사람이 이처럼 놀라운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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